경미한 교통사고의 경험이 한 두 번은 있는 직장 동료들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삼성화재 담당자의 초기 대응에 모두 의아해 했습니다.
저는 사고가 처음이라 비교대상군도 없어서 그 직원의 대응이 뭔가 무성의하게 느껴지긴 했어도 딱히 뭐가 잘못됐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당황스러웠습니다.
문제해결을 위한 중재노력, 과실 비율이 어느정도인지에 대한 정보, 사고 후 진행상황에 대한 자세한 설명 없이 상대 운전자가 말이 안되니 경찰에 신고하라고 권유하는 보험회사 직원의 태도는 마치, 나는 모르겠으니 '니가 알아서 해라'는 식으로 들린다고 하더군요. 그럴거면 뭐하러 보험을 들며, 보험사에서 하는 일은 뭐가 있냐는 주변인들의 반응이었습니다.
더욱 가관이었던 것은 경찰서에 사고접수하러 가서 사고 경위를 설명하던 중, 경찰관께서 상대운전자 성함과 연락처를 묻길래, "저는 사고 당사자하고 직접 대화하지 않고 보험사에서 알아서 처리하고 연락올 줄 알고, 상대운전자 정보는 따로 물어보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그리고는 삼성화재 직원은 알 수 있겠다 싶어 전화해서 상대 운전자 정보를 물으니 이 직원이 하는 말이,
상대보험사인 현대해상 관계자 전화번호를 줄테니 전화해서 알아봐라는 반응 이었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감정이 생기기 시작해 이 직원에게 알아서 연락해서 나한테 문자로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이 직원은 근처에 다른 사람없냐며 결국은 경찰관에게 현대해상 전화번호를 주고 경찰관께서 직접 전화해서 상대차량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건 여느 보험사의 일반적인 사고처리 방식과는 너무도 다르다는 걸 인지하고 해당 보험사인 삼성화재 홈페이지 민원신청에 그간의 과정을 적고, 삼성화재 직원의 초기대응과 현재까지의 과정을 기술해 담당직원을 바꿔달라고 민원신청을 남겼습니다.
그러자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삼성화재 다른 담당자로 부터 전화가 와서 사고경위와, 초기 담당자의 대응방식에 대해 자세히 통화했습니다.
새 담당자는 아마 그 직원이 경험이 많지 않아 초기 대응이 미흡했던거 같다며 사과했고, 이제부터 본인이 알아서 상대 보험사와 대응해서 해결할 것이며, 사고 내용과 사진을 봤더니 고객님께서 말씀하신대로 90:10, 아무리 양보해도 80:20정도의 과실비율이 맞다고 하셨습니다.
금일 2월 1일 오전 교통사고 신고를 접수했던 경찰관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상대운전자와 통화해보니, 상대운전자도 본인과실 인정하며 보험처리로 원만하게 해결하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합니다. 보험사에서 해야 할 일을 애꿎은 경찰관이 해준셈입니다.
위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인명피해 없이 차량만 파손된 접촉사고를 당한 제 경우
운전자인 제가 직접 경찰서를 왔다갔다 하는 일은 겪지 않아도 될 스트레스 였으며
삼성화재 직원의 초기 대응 미흡, 중간 중재노력 불이행 및 소홀, 무성의로 인해 일이 커졌다는 생각입니다.
사고가 안나면 좋겠지만, 살다보면 예기치 않은 일들이 발생하기 마련인거 같습니다.
저도 10년이상 운전하면서 뒤에서 경미하게 한 번 받힌 사고 외에는, 접촉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라 처음엔 너무나 당황했고, 중간엔 보험사직원의 잘못된 가이드라인으로 경찰서까지 가야 하는 등 필요이상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친절한 보험사직원이 대부분인데 제 경우는 이례적인 케이스였다고 생각합니다.
내 일처럼 신경써서 조언해 준 직장 상사, 동료에게 고마운 마음이 새록새록 일어나네요. 아무튼 이번 일을 통해 누군가 어떤 일을 당했을때 무관심하기 보다는 본인의 경험을 나눌 수 있다는게 사건당사자에게는 엄청난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몸소 느끼는 사건이었습니다.
참고로 다음은 저와 같은 유사한 교통사고 사례를 찾을 때 참고하고 도움이 많이 되었던 홈페이지 입니다. 사고 케이스별 목록이 나열돼 있어 과실비율정도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위 사진과 같이 사고내용별로 나열되어 있어 원하는 사고유형을 클릭해 들어가면
과실비율을 비롯하여 관련법규등 여러가지 유용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